아동학대의 실태 및 영향
- Abstract
- 본 연구는 아동학대와 반사회적 행동간의 관련변인 규명하는데에 그 목적을 두고, 서울에 위치되고 있는 9세에서 12세 사이의 초등학교 98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에 사용된 설문지는 아동학대, 가족의 구조 및 기능,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 측정을 포함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발견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의 특성이 아동학대에 미치는 영향을 가족의 구조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가족구조와 관련변인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가족기능과 관련변인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정이 갈등적일수록 아동학대 발생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가족의 구조에 의해 아동학대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사회의 통념을 거부하는 것으로, 아동학대의 주요인은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아니라 가족원이 만드는 화합도나 분위기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한 가정의 분위기와 화합의 장본인이 부부임을 생각해 볼때 부부간의 갈등과 반복이 자녀학대로 나타날 수 있으며, 그 경우 자녀는 그 가정의 희생양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아동학대와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성과 과잉활동증은 아동학대와 유의미한 관계를 갖고 있어, 신체적 학대와 언어적 학대를 많이 경험하고 방임될수록 아동의 공격성과 과잉활동증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아동학대유형은 실질적인 신체적 학대보다도 우리가 흔히 학대라고 생각하지않기 쉬운 언어적 학대와 방임인 것으로 드러났고, 이 중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언어적 학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셋째, 종합적으로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변인은 가족의 기능(갈등족·전제적 분위기)변인, 아동학대 변인 아동 자신의 성별 및 연령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정의 갈등적이고 전제적인 분위기와 아동학대가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시킨다. 가정의 갈등적이고 전제적인 분위기는 아동학대를 일으키고 아동학대는 다시 반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직접적으로도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을 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체적으로, 언어적으로 학대를 경험하고 방임될수록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은 증가하는 것을 이 연구결과를 말해주고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가족의 기능(특히 가정분위기)은 아동학대에 영향을 주며, 이 두가지 변인은 반사회적 행동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원만한 부부관계와 부모·자녀관계로 이루어진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가 아동의 반사회적 행동의 예방에 출발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Author(s)
- 김준호; 김선애
- Issued Date
- 1997-09-01
- Type
- Article
- URI
- https://www.nypi.re.kr/repository/handle/2022.oak/1568
- Publisher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 ISSN
- 1225-6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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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 정기간행물 > 한국청소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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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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