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비행의 발달궤적과 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

Abstract

본 연구는 청소년비행의 발달궤적(development trajectory)을 규명하고, 생태체계적 관점에서 개인·가족·친구·학교요인이 발달궤적이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이 2003년부터 5년 동안 수집한 중2패널 5개년도 데이터를 사용하였고, 분석대상은 총 3,449명이었다. 분석방법은 잠재성장모형(latent growth curve modeling)을 사용하였고 AMOS 5.0 버전을 이용하였다. 분석결과 청소년비행은 5년간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는 U자형의 2차 곡선 형태로 나타나 비행수준이 청소년 중기에 가장 높다가 성인기에 가까워지는 청소년 후기에 접어들수록 감소한다는 서양의 연구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비행의 발달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개인요인 중에는 자기존중감과 자아통제력이, 가족요인으로는 부(모)학력, 부자가정, 부부갈등, 자녀학대가, 친구요인으로는 비행친구 수, 학교요인으로는 학교유대와 학업성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비행의 변화양상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밝힘으로써 청소년비행의 발달궤적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청소년비행의 예방과 감소를 위한 개입전략을 마련하는데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