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주요 교육, 복지시설이 정부지침에 따라 문을 여닫는 상황을 반복하면서 돌봄이 가족을 중심으로 한 사적영역으로 전가되었다. 이 과정에서 공적돌봄과 사적돌봄 모두로부터 배제되는 사각지대 아동·청소년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최근 정부는 공적 돌봄시스템의 보편성을 강화해 오고 있지만, 돌봄의 개별적·정서적인 속성과 공적 돌봄시스템의 여러 한계를 고려했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적인 돌봄시스템에 대한 모색도 함께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G지역의 교육복지 공동체가 돌봄 사각지대 아동·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역사회 자원을 모아 만들어낸 아동·청소년 전용식당 A의 형성 및 운영과정을 커먼즈의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도시 지역에서 커먼즈적 돌봄공간의 실현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 필요성과 발전적인 형성 및 운영을 위한 정책적, 실천적 제안을 하고자 한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A식당의 형성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지역 내 돌봄 사각지대 아동·청소년 급증, 접근성이 좋은 물리적 공간 확보, 지역 교육복지 공동체 활동 속에서 경험과 신뢰가 쌓인 리더그룹의 존재가 동력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식당의 커먼즈적 운영원리는 민간 재원을 토대로 한 자조적·자치적인 운영, 일상적·민주적 소통구조, 명확한 공유 가치와 규칙을 통해 드러났다. 이러한 커먼즈적 운영원리에 기반한 A식당은 사각지대 발굴·지원, 아동·청소년의 욕구 및 의사존중에 유리하고, 지역 교육복지 공동체의 돌봄 역량 및 지역주민 연대 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보호자들이 관찰자, 지지자로만 남아있는 한계도 확인되었다.